古典·Classics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 허목

모~모 2012. 1. 5. 21:56

 

                           

 

  

 

                   陟州東海碑

                                   (척  주  동  해  비)

 

      州 古悉直氏之地在穢墟南하여 去國都 七百里

        東臨大海라. 都護府使 孔巖 許穆 하노라.

 

瀛海漭瀁 百川朝宗하니 其大無窮이라.

                       東北沙海 無潮無汐하여 號爲大澤이라.

積水稽天 渤潏汪濊하니 海動有曀로다.

明明暘谷 太陽之門이니 羲伯司賓이로다.

析木之次 牝牛之宮   日本無東이로다.

鮫人之珍 涵海百産   汗汗漫漫이로다.

奇物譎詭 宛宛之祥   興德而章이로다.

蚌之胎珠 與月盛衰旁氣昇霏로다.

天吳九首怪夔一股     颷回且雨로다.

出日朝暾 轇軋炫煌하니 紫赤滄滄이로다

三五月盈 水鏡圓靈하니 列宿鞱光이로다

扶桑砂華 黑齒麻羅와    撮价莆家로다 

蜒蠻之蠔 爪蛙之猴    佛齊之牛로다

海外雜種 絶黨殊俗이    同囿咸育이로다.

古聖遠德百蠻重譯하여 無遠不服이로다.

皇哉熙哉 大治廣博하여 遺風邈哉로다.

 

 이 비석은 조선 현종 2년(1661) 삼척부사 허목(許穆 1595∼1682)이 세웠다.

 허목은 퇴계선생의 성리학을 이어받아 실학의 발전에 가교적 역할을 한 분으로

 효종의 初喪에 대한 母后의 복상기간이 논의되자 西人 宋時烈 등의 기년설을 반

 대하여 南人의 선두에서 3년설을 주장하다가 강원도 삼척부사로 좌천되었다.

 

 당시 삼척은 海波가 심하여 潮水가 읍내에까지 올라오고 홍수 때는 오십천이 범

 람하여 주민의 피해가 극심하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허목은 신비한 뜻이 담긴

 이 '東海頌(동해송)'을 지어 독창적인 古篆字體로 써서 정라진 앞의 만리도에 이

 비를 세우니 조수가 사라지고 바다가 조용해졌다.

 후에 비가 파손되어 조수가 다시 일자 1710년에 이를 模寫하여 현재의 육향산에

 세워 조수를 막았다. 이 비는 문장이 신비하여 조수를 물리치는 힘을 가졌다 하

 여 퇴조비(退潮碑)라고도 불리는데, 비문의 전서체(篆書體)는 동방 제일의 필치

 라 일컬어지는 허목의 독특한 서체로도 유명하다.

 

 중1때(1969년) 작고하신 祖父님께서는 매일 아침 5시경이면 기상하셔서 이 비

 문과 宋나라 때 蔡沈(1167~1230)이 쓴 '書經集傳'의 序文을 암송하시곤 하셨는

 데,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나에게 물려주신 그 비문을, 40여년만에 祖父님을 

 회고하며 여기에 옮겨 봅니다.  (모~모)

 

                                                   眉叟  許穆 선생(1595~1682)

 

 

                書經集傳 序文      (蔡沈)

  慶元己未(1199) 先生文公(朱熹)이 令沈으로 作書集傳하라하시

   明年先生歿하시거늘 10 始克成編하니 總若干萬言

  이라.

  嗚呼라! 豈易言哉리오. 23治天下之大經大法 皆載

  此書하니 而淺見薄識으로 豈足以盡發蘊奥, 且生於數千載之

  下하여 而欲講明於數千載之前亦已難矣이나 23王之

  治本於道하고 23王之道本於心하니 得其心則 道與治

  固可得而言矣리라何者오? 精一執中 堯.舜.禹 相授之心法

  也  建中建極商湯.周武 相傳之心法也曰德.曰仁.曰敬.

  曰誠 言雖殊而 理則一이니 無非所以明此心之妙也

  至於言天則 嚴其心之所自出이요 言民則 謹其心之所由施

  禮樂敎化 心之發也 典章文物心之著也家齊國治而天

  下平 心之推也 心之德 其盛矣乎인저! 23存此心者

  也 夏桀商紂亡此心者也太甲成王 困而存此心者也

  存則治하고 亡則亂하여 治亂之分顧其心之 存不存如何耳 

  後世人主 有志於23王之治인댄 不可不求其道有志於2

  3王之道인댄 不可不求其心이니 求心之要舍是何以哉

  리오!

  沈自受讀以來沈潛其義하고 參考衆説하여 融會貫通하여  

   廼敢折衷하되 微辭奥旨多述舊聞하고 二典禹謨先生

  嘗是正하시어 手澤尚新하니 嗚呼惜哉라! 集傳本先生所

  命故凡引用師説하고 不復識하였다4代(虞夏商周)之書

  分為6하였으니 文以時異 治以道同이라聖人之心見於

  書猶化工之妙著於物이니 非精深이면 不能識是傳也

  於堯舜禹湯文武周公之心이면 雖未必能造其微 於堯舜禹湯

  文武周公之書因是訓詁하면 亦可得其指意之大略矣리라

   嘉定己巳(1209)  3月既望(음16일)에  武夷 蔡沈하노라

 

 

蔡沈 (1167~1230)

 

 

                                                     

                                                             마음 / 정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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