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ssues 19

중문과 동아리의 ‘전설’ 이야기

고려대 문과대 교우회보「시계탑」기고문 2011년 7월 8일 적성과 관계없는 엉뚱한 학과를 택해야 했던 나는 ‘학과선택을 잘못하여 인생을 망친 전형적인 불행아’라고나 할까! 어릴 적부터 외국어에 광적인 호기를 보였는데도 엉뚱하게 고등학교에서 문과가 아닌 이과를 택한 것이 내 인생을 그렇게 망가뜨려 놓을지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 1975년 나는 본의 아니게 이과대학(생물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마음은 항상 문과대학 외국어학과 쪽에 있었다. 학창시절에는 동아리라는 것에 가입할 생각도 못했는데 졸업 후 개인적으로 중국어 때문에 모교에 잠시 들렀다가 남재우 후배(중문78)를 만나면서 동아리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난 것이다. 1983년 여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중문과 동아리 ‘讀者文摘會’(독자문적회/ ..

시사·Issues 2016.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