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Holidays

제주도의 추억- 32년만의 대폭설(2)

모~모 2016. 1. 30. 20:39



             주도의 추억- 32년만의 대폭설(2)

                                (2016. 1. 22~1. 24)

                 아이들이 마련해준 회갑 기념 가족여행...

이것도 '먼나무'?  아님 '가까운 나무'? ㅎㅎ


1월의 대한(大寒)무렵인데 벌써 동백꽃이?  동백 아가씨!!    

왕소라 조각상 (주상절리대 매표소 앞)

제주도 관광지는 기본적으로 3-4개국어. 한+중+일+영어. 정년후 제주도에서 일자리나 구해볼까?  난 3개국어 조금씩 하는데(英, 日, 中)!! ㅎㅎㅎ      

제주 전통의 돌 하르방(돌 할배)


키 큰 워싱턴 야자수!!  


점심은 서귀포시 외곽의 '가산토방'에서. 아늑한 일본식 풍경이군요.  

가산토방 식당 입구.


가산토방은 식당 외에 펜션도 운영하는 모양이군요! 아담하고 고즈넉한 펜션촌!!


점심은 이곳에서 3(5?)겹살로!!   

오후가 되니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북제주 지역(비자림, 메이즈랜드 등) 관광을 포기하고, 별 볼것 없는 남부 해안지역에서 시간을 때웠다(사진은 서귀포시 주변 '쇠소깍')

쇠소깍 -하천이 바다와 만나는 입구. 


한라봉?은 아직도 싱싱하게 겨울을 나는데.   


토요일(1/23) 오후가 저물어 가니 함박눈이 점점 폭설로 변하는데,  

이런 남국에 웬 폭설이, 나무들이 가엾군요!


관광을 포기하고 허겁지겁 호텔에 돌아와 TV를 보니 웬걸!!  내일(일요일)부터 모든 제주발 공기 운항 중단!!  세상에 이럴수가!!    

당초 예약했던 일요일 12:05 제주발 항공사에 알아보니, 이 비행기는 수요일(1/27) 오후쯤에나 운항 가능할 거란다. 세상에! 3일간을 꼬박 제주도에 묶여있어야 하나!     

일단 오늘밤 여기(서귀포 중문단지)서 자고 내일(일욜) 아침에 빨리 제주로 향하자!

하지만 눈은 밤새 하염없이 계속되고....     

[일요일 아침] 빌려온 렌트카도 문제다. 고급 그랜저를, 체인도 없으니! 내가 도저히 참을수 없어 체인을 구하러 나갔으나 체인구입도 어렵고..  10시가 지나니 큰애가 렌트카 회사와 통화하여, 렌트카는 대리운전료 5만원 내고 호텔에 놔둔채, 공항버스로 제주로 이동하란다.

[제주행 공항버스] 뒷바퀴 2개에 체인을 끼운 만석인 공항버스는 속도를 못내며 빌빌거리더니, 언덕길에서 미끄러지며 승용차 몇대와 부딪치고 더이상 못간다. 운전사는 대차를 부르겠다며 손님들에게 언덕 위쪽에 올라가 기다리란다.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 40여명의 내외국인 승객들이 1시간 반쯤 기다렸는데, 도착한 공항버스 기사는 승차권을 내라고 야단이다. 이미 앞차에서 카드로 요금을 지불한 승객들이 항의하고..  

알고보니 이 차는 대차가 아니라 같은 회사의 정규버스였다. 앞차의 사고소식도 전혀 모르는!

버스 안에는 손님이 거의 만석이라 우리는 통로에 빼곡하게 입석으로 타는 수밖에.            

오후 3시쯤 제주공항에 도착했지만, 공항은 이미 아수라장! 특히 저가항공사들이 문제였다.

큰 항공사들은 노련하고 질서정연하게 대처했지만, 저가 항공사들은 손님들을 모두 불러내어 줄을 세운뒤, (장차 운항이 재개되면) 대기 순번에 따라 탑승시키겠다는 것이었다.           





차량 체인이라도 사보겠다고 나갔던 읍내 길, 해성마트까지 가라는데, 눈이 엄청 쌓였네요! 

여기는 북국? 남국? 

중문단지 부영호텔 인근 공항버스 정류소 앞. 눈이 엄청 쌓였다!


제주항 바닷가에 우뚝솟은 '오션스위츠 제주호텔' 숙소에서 내다본 창밖. 강풍으로 파도가 높아 모든 선박 운항정지!! 바람때문에 창문도 제대로 열 수가 없었다!! 

월요일(1/25) 새벽 4시반부터 제주항 선박회사 사무실앞에서 (No Show자 용)대기표 줄을 섰다.

나는 16:30발 고흥(녹동)행 선박 대기선에 1번째로, 작은아이는 17:00발 목포행 선박 대기선에 5번째 줄을 섰으나 결국은 모두 허탕!! (고흥행은 고흥에서 선박출항이 불가능했고, 목포행은 No Show자가 없다고 함)           

하지만 부처님?의 도움으로, 월요일(1/25) 저녁에 기적적으로 육지행 항공표를 구하게 되었다. 도움을 주신 분께 '생애 최고의 감사'를 드리고 싶다!!ㅎㅎ         

우리 가족은 육지에서 다시 비행기 갈아타고 무사히 서울로!  - 인파로 북적이는 제주공항.


드디어 김포공항이 가까워 온다(2016. 1. 25/월, 21:30경 김포공항 도착). 이리하여 <제주도의 추억-32년만의 대폭설>토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0년대부터 해외/국내 여행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사건은 내평생 처음!!ㅎㅎ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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