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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은 언제 피나?' 북 주민들 국군북진 고대

모~모 2015. 8. 24. 18:30

 

   '진달래꽃은 언제 피나?' 북 주민들 국군북진 고대  

                                 (2015. 8. 25. 이애란)

 

북한의 지뢰도발로 남북간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821일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남한에서 전쟁 공포증으로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황당한 내용을 보도하였다.

 

남조선 금융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50%이상 떨어졌다. 부산의 한 예비군 훈련소에 예비군들 중 절반 이상이 도망갔다. 주민들에게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 등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이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이 출동했다.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암시장에서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등 어처구니없는 보도를 해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보도는 북한주민들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한국 언론에서 얻었던 내용을 짜깁기해서 한국 내 종북세력을 부추겨 갈등을 조장하며 한국정부가 또다시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게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만약 북한주민들을 상대로 한 것이라면, 인천의 백화점에 넘치는 상품들, 전쟁이 일어날까봐 비행기로 도망친다는 사실, 예비군 훈련에서 집단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이 북한 주민들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민족끼리는 한 편으로 청년 100만명이 군에 자원입대했다느니, 전투태세에 돌입했다느니 호들갑을 떨지만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 남한에서 암약하는 종북 세력에게 사인을 보내 정부를 압박하도록 부추기고 대북확성기를 철수하여,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인 것이다.

며칠전 북한 국경지역 주민과 통화를 해보니 대규모 군대모집도 없었고, 주민들은 전쟁에 관심도 없으며, 하도 준전시 상태를 자주 겪다보니 또 그러려니 하고 무덤덤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부 주민들은 진달래꽃은 언제 피려는가?”하면서 대한민국 국군이 하루빨리 북한 땅에 진주해주기를 간절히 기다린다는 것이다. 북한 사람들에게 진달래꽃이 다시 핀다는 말은 19511월 미군과 국군이 남으로 후퇴하면서 진달래꽃이 필 3~4월이면 다시 돌아와 북녘을 공산치하에서 해방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데서 유래한 말로, 남한에 의한 통일을 기원하는 뜻으로 주민들이 사용하는 은어다.

지금 북한에서는 군대를 기피하는 청년들이 늘어나, 병력 숫자를 채우지도 못해 여성들까지 강제로 징집하는 형편인데 “100만명이 군에 자원입대했다는 말은 정말 새빨간 거짓말이다. 북한군들도 전쟁이 나면 도망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굶어죽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군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만약 남북간에 전쟁이 나면 김정은은 국군이나 미군에게 사살되는 게 아니라 북한 군인들의 총에 사살될 것으로 예상한다. 요즘의 북한 군인들은 김정은 정권이 나눠주는 배급을 먹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 장마당에서 부모님이 피땀흘려 장사를 해서 먹여 살린 세대다. 수만명의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자유롭고 풍요롭게 생활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성장한 세대이기에 만일 김정은의 섣부른 오판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 군인들은 총부리를 당장 김정은 정권으로 돌려댈 것이 분명하다.